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N|中文|繁體|日本語|Français|Deutsch|Español|한국어
← 서사시 전통 속의 구조
이야기와 구조 · 서사시 전통 · 20편 · 08 / 20

그렌델의 어머니 — 적이 복수하면 같은 이유는 왜 사라지는가

가까운 이를 잃은 분노는 영웅 편에서는 명예가 되고 적에게서는 괴물성의 증거가 된다.

이야기의 장면

그렌델이 죽은 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복수하러 온다. 시는 그녀에게도 피의 복수 논리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죽여야 할 괴물로 그린다.

다르게 읽기

이유를 이해한다고 행동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상실이 적의 편에 있다는 이유로 이유조차 되지 못한다면 판단은 이미 진영에 지배된다.

남는 질문

적을 인간으로 본다고 싸움이 늘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상대에게도 설명 가능한 세계가 있음을 알면 우리만 흠 없는 정의가 될 수 없다.

중문·영문 독해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독립 재구성이다. 오늘의 잣대로 영웅을 재판하거나 서사시를 표어로 줄이지 않고, 거대한 이야기 속 인간의 질문을 열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