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아이는 먹는 일과 안전, 말, 시간,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까지 거의 전부 어른에게 의지한다. 가장 가까운 관계는 큰 능력 차이에서 시작한다.

부모가 물러난다는 것은 갑자기 사라지는 뜻이 아니다. 아이가 할 수 있게 된 것을 알아보고, 더 설명하고, 결정을 돌려주고, 실수한 뒤 다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자리에 남는 일이다.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부모 자신의 가치가 되었을 때 이 변화는 특히 어렵다. 조언을 따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중요한 상담 상대가 되면 관계를 잃은 듯 느낀다.

자란 아이는 부모의 경험을 듣고도 다른 결론을 낼 수 있다. 마지막 결정을 넘기지 않으면서 다시 이야기하러 올 수 있다면 의존은 무관심이 아니라 자유로운 신뢰로 바뀐 것이다.

교육은 부모가 아무 의미도 없는 사람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부모는 여전히 소중하지만 더 이상 그 사람의 삶을 대신 살고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