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월세와 치료비, 이동 비용이 없으면 중요한 것을 선택할 여지도 함께 줄어든다.
돈의 가치는 물건의 수만이 아니다. 위험한 직장을 거절할 시간, 실패 뒤 회복할 기간, 아직 이름 없는 관심을 시험할 여유도 산다.
그러므로 돈을 하찮게 볼 필요도, 삶의 유일한 척도로 삼을 필요도 없다. 조건을 지키는 힘과 방향을 결정하는 힘은 다르다.
먼저 돈이 무엇을 보호해 주길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적어 보자. 목적이 보이면 숫자는 주인에서 도구로 돌아가기 쉽다.
금액과 가치를 섞지 않으려면 두 가지를 묻자. 이 지출은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가. 그렇게 얻은 시간과 안전을 어디에 쓰고 싶은가. 첫 질문은 조건을, 둘째는 돈이 대신 정하지 못하는 방향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