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더 벌고, 취업에 유리하고, 일을 빠르게 한다는 이유는 설명하기 쉽다. 그래서 쓸모 있는 기술을 더 배우지 않으면 기회를 버리는 사람처럼 보인다.
생활을 지키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기술을 익히는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이다. 문제는 ‘쓸모 있다’는 한마디가 다른 질문을 모두 끝내 버릴 때 생긴다.
실력이 늘수록 그 기술을 쓰라는 부탁도 많아진다. 처음에는 도구였던 능력이 나중에는 직장과 인간관계, 내가 맡을 문제까지 골라 버릴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필요한지 먼저 따져 보자. 능숙함이면 충분한지, 전문가와 협업하면 되는지, 정말 최고 수준까지 갈 이유가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
쓸모는 검토할 이유이지 삶을 바치라는 명령이 아니다. 기술을 중심에 둘지, 받침으로 쓸지, 잠시만 익힐지 정하는 힘도 성장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