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함께하면 상대가 말을 마치기 전에 ‘넌 사실 두려운 거야’라고 답하고 싶어진다.

그 해석이 맞더라도 본인이 아니라고 했을 때 닫아 버리면 이해는 소유가 된다.

‘나는 이렇게 들었는데 다른 부분이 있어?’라고 하면 해석을 내놓되 고칠 여지를 남긴다.

상대도 아직 자기 경험을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그 침묵을 내 설명으로 다 채울 필요는 없다.

이해는 누군가의 최종본을 갖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다시 말할 수 있게 두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