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이야기한 끝에 두 사람 모두 상대의 말을 정확히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도 결론은 둘이다.
한 사람은 조용한 집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은 친구들이 자주 드나드는 집을 원한다. 설명이 부족한 게 아니다.
이때 계속 ‘아직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라고 하면 대화는 이해가 아니라 항복을 요구하게 된다.
새로운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문제인지, 같은 사실 앞에서 서로 다른 것을 지키려는지 먼저 묻자.
이해는 합의를 보증하지 않는다. 다름이 정확히 보인 자리에서 비로소 다른 해법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