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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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知道德經解 · 한국어 편집·재구성판
제53장 · 총 81장

진짜 큰 도둑은 누구인가

秦汉(대지) · Han Qin

가장 두려운 것은 명령하는 자리가 되는 것

使我介然有知,行於大道,唯施是畏。

조금만 지혜가 있다면 큰 길을 걷되 가장 두려워할 것은 명령을 베푸는 자리가 되는 일이다. 권력은 남에게 위험해서만이 아니라 자기를 책임 없는 특권으로 바꾸기 쉽기 때문에 두렵다.

대도는 평탄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띄는 샛길을 좋아한다. 샛길은 빠른 이익과 화려한 성과를 주지만 길을 받치는 기반을 비운다.

궁정은 깨끗하고 밭은 거칠다

조정은 말끔한데 밭에는 잡초가 나고 창고는 비었다. 그런데 지배자는 비단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며 음식과 재물을 넘치게 누린다. 공적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데 자리를 차지한 사람의 생활만 풍요롭다.

노자는 이 불균형을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책임의 절도라고 본다. 밑을 받치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자리의 산출만 가져가기 때문이다.

체면 좋은 큰 도둑

큰 도둑은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사람만이 아니다. 권한과 자원을 맡고도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자기 몫을 챙기는 사람이다. 합법적 직함과 의례가 그 절도를 가릴 수 있다.

이 장은 권력자를 비판하면서 독자에게도 묻는다. 내가 차지한 자리에서 기반을 받치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수고 위에 자기 간판만 세우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