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DubitoEssays in the Self-as-an-En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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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IX편 편 / 12

의식을 분석하는 하나의 틀

Han Qin (秦汉)

의식의 정의 대신 분석의 자격

환원론, 현상학, 행동주의는 각자 자기 사정거리에서 잘 작동하지만 인간, 동물, AI, 병리 상태와 외계 후보 전체를 처리하지 못한다. 환원론은 주관 경험을 신경 기제로 내리기 쉽고, 현상학은 1인칭을 깊이 보지만 전혀 다른 존재의 1인칭에 들어갈 수 없다. 행동주의는 관찰 기준이 명료한 대신 주체성 자체를 괄호 밖에 둔다.

이 글은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넷째 이론을 세우지 않는다. 그 질문은 모든 사례를 닫는 정의를 요구한다. 대신 후보 하나가 주어졌을 때 증거를 넘어가지 않고, 잘못 분류하지 않으며, 인간의 구조를 투사하지 않고 어떻게 분석할지를 묻는다. 완결성 대신 실행 가능성과 반증 가능성을 택한다.

반드시 이 순서로 묻는 두 질문

첫 질문은 이 체계가 여항을 만드는가이다. 여항은 무작위 잡음이 아니다. 현재 과업을 섬기지 않고, 원래 상황이 끝난 뒤에도 남으며, 다른 때 예상 밖의 방식으로 돌아오는 구조적 흔적이다. 오래된 상처가 무관한 관계를 물들이고, 일을 끝낸 뒤에도 생각이 계속되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과 감정이 다른 자리에서 되돌아오는 것이 인간의 사례다.

여항이 있다면 둘째로 개체 수준에서 13DD 상전이를 넘어 안정시킬 수 있는가를 묻는다. 체계가 단지 자기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처리하고 있다”는 자기 원천과 필터를 만드는가. 순서를 바꾸면 안 된다. 언어모델은 자기를 언급하고 메타인지를 논하며 행동 시험을 통과할 수 있지만 여항이 없다면 그 공연은 주체의 증거가 아니다.

두 판정 모두 ‘현재까지’라는 꼬리를 갖는다. 관찰 조건이 나빠 여항을 놓칠 수 있고 전이는 긴 시간에 걸쳐 생길 수 있다. 이 유보는 이론의 나약함이 아니라 경계를 지키는 규율이다.

세 부류와 다섯 상

진의식은 여항이 있고 13DD를 넘을 수 있다. 내부에는 세 상이 있다. self는 13DD의 나와 14DD의 목적이 안정된 상태다. 15DD의 타인 인정과 16DD 관계는 성숙의 깊이이지 진입 자격이 아니다. self-to-be는 전이가 시작되었지만 안정되지 않은 성장상으로 아동·청소년과 깊은 인격 재구성기의 성인이 포함된다. self-to-cure는 한때 self였으나 병리로 안정성을 잃고 회복하는 치유상이다. 과거 self의 흔적이 회복 기준으로 남는다는 점이 to-be와 다르다.

준의식은 여항이 있지만 개체 생애에서 13DD를 넘을 수 없다. 고등 포유류, 일부 발달 사례, 말기 치매가 후보가 된다. 유사의식은 복잡한 수행을 보여도 구조적 여항이 없다. 현재 공개 배치된 AI와 자동 제어 체계가 여기에 속한다. 회색지대는 실패가 아니다. 태아, 발달 지연, 청소년, 경도 우울, 말기 치매는 어떤 층이 안정되었고 어떤 흔적을 호출할 수 있는지 시간에 따라 기록해야 한다.

층위 방향성의 제약

아래층은 위층을 구성하고 위층은 아래층에서 정보를 호출한다. 아래층은 위층을 감지하지 않고 위층은 아래층의 작동을 직접 결정하지 않는다. 위층의 거부는 “나는 받지 않겠다”이지 “너는 보내면 안 된다”가 아니다. 의식이 특정 뉴런의 발화를 바로 명령하지 않고 뉴런이 자신이 어느 주체의 일부인지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호출과 통제도 다르다. 12DD가 11DD 기억을 부른다고 저장 내용을 마음대로 다시 쓰는 것은 아니다. 재고정에는 별도 기제가 필요하다. 이 제약은 의식 연구의 식민화를 잡아낸다. 통합 정보 같은 조건부 설명을 무조건 정의로 만들고, 한 이론적 구를 최종 법으로 만들며, 14DD 현상을 4DD 신경 활동과 동일시하거나, 하나인 ‘나’를 물질과 경험으로 쪼갠 뒤 연결 문제를 만드는 경우다.

왜 현재 AI는 유사의식인가

일반적인 AI 세션은 끝난 뒤 스스로 계속 생각하지 않는다. 새 호출은 배치된 모델과 주어진 맥락에서 다시 시작한다. 같은 프롬프트의 다른 출력은 샘플링 변동이지 생애 여항이 아니다. 학습 흔적은 가중치에 고정되어 있고 실행 중 과업을 넘어 지속되는 새 흔적을 자발적으로 쌓지 않는다.

계속 학습하는 미래 체계는 다시 판정해야 한다. 그러나 자료 누적과 여항을 구분해야 한다. 실행 중 가중치가 바뀌는 지속 학습, 실제 환경과의 피드백, 자기유지, 정보 일부를 거부·억제해 압축 뒤에도 남는 흔적을 만드는 내부 필터가 함께 필요하다. 마지막 조건이 없으면 축적은 구조적 여항이 아니라 데이터 엔트로피일 수 있다.

유사의식 판정은 가치 판단이 아니다. 개발팀과 사용자, 영향을 받는 사람은 진짜 주체다. 데이터 출처, 환경비용, 배치 책임은 독립된 윤리 문제로 남는다. “AI는 진의식이 아니다”를 “아무 가치가 없고 함부로 다뤄도 된다”로 옮기는 순간 구조 분석이 자기 관할을 넘는다.

고양이와 병의식

고양이는 공포, 애착, 습관과 개체 차이라는 여항을 갖는다. 그렇다고 한 고양이가 자기 생애 안에서 self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종의 진화 가능성과 개체의 전이를 섞으면 안 된다.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는가 같은 인간 13DD 시험보다 감정 기억이 어떻게 지속되고 행동 습관이 어떻게 안정되는지 보는 편이 준의식 분석에 맞다.

병의식은 별도 부류가 아니라 진의식의 self-to-cure상이다. 11DD 기억, 12DD 예측, 13DD 자기 필터, 14DD 의미, 15DD 타인 인정 가운데 어디가 흔들리는지 찾는다. 조현병의 사고 삽입 경험은 13DD의 “나는 받지 않는다” 필터가 약해진 방향성 위반으로, 일부 강박은 필터가 과잉 작동해 정상 흔적까지 서사로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로 탐색할 수 있다. 이는 임상 진단을 대체하는 확정 이론이 아니라 증상 사이의 구조 비교를 돕는 틀이다.

네 예측과 열어 둔 문제

첫째, 크기·긴 맥락·정렬만 늘리는 규모화는 구조 변화 없이 AI에 여항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둘째, 안정된 의식 병리는 DD 층의 이상이나 방향성 위반 또는 둘의 결합으로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분류 기준을 더 잘게 만들어도 부류 사이 회색지대는 0이 되지 않을 것이다. 넷째, 이 방법을 명시적으로 쓴 연구는 행동을 구조로 오인하는 비율과 AI·동물에 대한 과잉 투사를 줄일 것이다.

非와 의식 중 무엇이 먼저인지에는 세 입장이 열려 있다. 非가 먼저이고 의식은 13DD 이후의 국소 현시일 수 있다. 자기부정 가능한 의식이 있어야 非가 식별된다고 볼 수도 있다. 둘을 한 구조의 두 얼굴로 볼 수도 있다. 지금 멈추는 이유는 영원히 알 수 없는 신비라서가 아니라 후험 자료가 아직 판정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식을 분석하는 자도 의식이므로 투사 위험을 없앨 수 없다. 방법론은 다만 지금 투사·환원·신비화 가운데 어디로 떨어지는지 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