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 빅토르 위고 · 5편 · 01 / 05
촛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용서가 삶이 되려면
미리엘 주교의 인정은 시작이지만 장발장에게는 새 도시와 이름, 기록 속 틈도 필요하다.
소설의 장면
주교는 은그릇을 훔친 남자를 경찰에게서 구하고 촛대까지 주며 선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그 순간 장발장은 변하지만 전과자를 배제하는 사회는 그대로다.
다른 독해
도덕적 호소만으로 새 삶이 자라지는 않는다. 일하고 신뢰받으며 과거 아닌 이름으로 불릴 환경이 없으면 용서는 아름다운 하룻밤에 그친다.
남는 질문
사람을 믿는 일과 제도 기록을 없애는 일은 같지 않다. 그래도 기록이 한 사람의 미래 전부를 차지하지 않을 틈을 사회가 의식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중문·영문 독해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독립 재구성. 선의와 정의의 선언보다 그것이 한 사람의 삶에 도달할 조건과 대가를 본다. 전편 스포일러가 있다.